'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페더러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토너먼트 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0위·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했습니다.

우승 상금 29만550유로(약 4억3천만원)를 받은 페더러는 올해 세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바클레이즈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3개월 만에 우승한 페더러는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통산 71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페더러는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7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8강전에서 델 포트로를 3-0으로 제압한 페더러는 상대 전적에서 9승2패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델 포트로는 약관의 나이(20세)였던 지난 2009년 US오픈에서 '황제' 페더러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한편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카타르 토털오픈(총상금 216만8400달러)에서는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가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