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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에 미친(?) 팬들의 축제, 2012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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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18 17:06 조회9,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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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타임 테니스 (Night Time Tennis)
US 오픈은 가장 전통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에서 가장 비전통적인 테니스 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 고막을 울리는 시끄러운 음악, 열광하는 관중, 그리고 새벽까지 이어지는 나이트 타임 테니스 (Night Time Tennis)가 US오픈을 다른 그랜드슬램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잦은 비와 폭풍의 영향 탓에 경기가 새벽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존 이스너(John Isner)와 독일의 콜슈라이버(Kohlschreiber)의 3라운드 경기는 새벽 2시 26분까지 이어져 US 오픈 사상 가장 늦게까지 치러진 경기기록의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스너는2010년 윔블던에서 최장시간(11시간 5분) 경기의 세계기록 경신 이후 또 한번 기념비적인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또한 집중력을 잃은 정도의 너무 긴 휴식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가져옵니다. 이번 대회에서 역시 늦어진 경기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또 너무 긴 휴식 끝에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잃었다고 푸념하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늦은 또는 이른 새벽 경기는 US오픈을 상징하는 의식(儀式)이라 할 만큼 US오픈만이 지닌 독특한 매력입니다. 이런 이른 새벽 경기를 통해 테니스의 하드코어 팬들이 탄생하기도 하고, 팬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콜슈라이버는 늦은 새벽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인터뷰에서 테니스에 미친(?) 팬들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경기하는 자신도 힘들지만, 자신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또 새벽 2시 30분이 넘는 시간까지 끝까지 남아 자신과 이스너를 응원해준 수천 명의 팬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튿날 그는 피로한 몸을 이끌고 전력을 다했으나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US오픈의 이러한 파행적인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페데러 (Roger Federer)의 8강 탈락 역시 집중력을 잃을 정도의 긴 휴식이 원인이 되었다고 논평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이벤트의 성공 요인들



스포츠의 선순환구조

여기서 우리는 이벤트의 성공 요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모든 이벤트의 성공은 팬들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경영학에서는 이러한 성공을 선순환구조(Virtuous Circle)로 표현합니다. 이벤트의 성공은 경기장의 찾은 팬들에서 시작하고 많은 사람이 운집한 곳은 항상 뉴스가 생성됩니다. 이러한 뉴스는 미디어를 유인하게 됩니다. 미디어가 있는 곳에는 미디어를 통한 노출을 원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노출을 위해 미디어와 이벤트를 주최자에 일정 금액의 비용을 지급하게 됩니다. 이러한 재원을 다시 이벤트를 향상하는 비용으로 활용됩니다. 더 많은 상금과 더 좋은 선수의 초청, 더 훌륭한 시설의 활용을 통해 개선된 이벤트는 당연히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되겠지요.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이벤트의 성공에 기반이 되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선순환 구조를 통해 2012 US오픈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US오픈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이슈를 낳았습니다. 나달의 불참, 앤디 로딕의 은퇴, 킴 클라이스터의 두 번째 은퇴, 1번 시드 페데러의 8강 탈락, 폭풍으로 말미암은 경기의 지연, 그리고 US 오픈 역사상 다섯 번째로 월요일 밤 치러진 결승 등을 들 수 있습니다. US오픈의 주최자인 USTA는 2011년의 기록적인 관객 수인 721,059명의 관람객의 방문으로 전에 없던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이는 한계수용인원의 99%에 달하는 관람객 수입니다. 올해는 나달의 불참과 폭풍에 의한 경기 지연으로 관중의 감소를 예상했으나 전년에 조금 못 미치는 710,803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또 다른 성공적인 이벤트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티켓 가격의 상승률을 계산하면 지난해의 성과와 차이가 없는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폭풍으로 월요일 밤에 치러진 남자결승에도 25,101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2012년 테니스계의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 오픈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선순환 구조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US오픈 성공의 원동력은 바로 이러한 팬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객 수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USTA는 CBS, ESPN, 그리고 Tennis Channel과의 미디어 계약을 통해 전 세계 180개국으로 미디어 커버를 대폭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미디어의 확대는 US 오픈의 성공적인 스폰서십 계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0년과 2011년 사이 USTA는 US오픈과 관련된 모든 스폰서들과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또한, US오픈의Hospitality는 157개의 기업의 참가로 National Tennis Center에 있는 90개의Corporate Suite들이 완전히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서, US오픈은 2008년 이후 지속해서 2,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012년 US 오픈 역시 2,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남기는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US오픈은 명실공히 전 세계와 미국이 사랑하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테니스 대회입니다. 이토록 팬들이 열광하는 대회인 US오픈의 성공 배경이 바로 US오픈만이 지니는 독특한 특색 때문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테니스 역사상 가장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은 이른 새벽 테니스는 선수들의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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