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460만 파운드(약 256억원)이 걸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나달(25·스페인)이 먼저 남자 단식 1회전을 산뜻하게 통과했습니다. 여전히 X꼬에서 빤쭈를 빼내며...
라파엘 나달은 6월 2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90위 마이클 러셀(33·미국)을 3-0(6-4 6-2 6-2)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64강)에 진출했습니다. 1회전이라 그런지 모든 경기가 쉽게 쉽게 끝나는 분위기 입니다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나달과 러셀은 다이빙 발리를 보이며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잔디라 그랬나?....
2008년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2009년 부상으로 대회에 아예 나서지 못했으나 지난해 우승을 일궈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상쾌하게 출발했습니다. 당초 나달이 잔디코트에서 약하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을만큼 가벼운 움직임이었습니다. 아랫글에서 저는 나달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Please Nadal...
나달은 지난 프랑스오픈 직후 잔디 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애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9위인 조 윌프리드 총가에 패배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잔디가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볼보이는 애곤이 낫다는...  ball girl 이니까...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잔디 코트를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나달은 이번 윔블던 테니스대회 우승으로 프랑스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연속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랍니다.

한편 이날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4)도 2회전에 안착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 머레이는 1회전에서 세계랭킹 59위 다니엘 히메노-트라베르(26·스페인)를 3-1(4-6 6-3 6-0 6-0)로 꺾었습니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1·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여전히 희안한 옷을 입고 나왔는데 딱히 대회 규정을 어긴 것도 아닌 것이...
세계랭킹 30위 비너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97위 아크굴 아만무라도바(27·우즈베키스탄)를 2-0(6-3 6-1)으로 완파했습니다.
지난 1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3회전 경기를 치르던 도중 골반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한 비너스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주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를 통해 5개월만에 복귀했습니다.
윔블던에서 5차례(2000년, 2001년, 2005년, 2007년, 2008년) 우승을 차지한 비너스는 6번째 윔블던 우승을 향한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었습니다.
비너스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57위 '아줌마의 힘' 다테 기미코(41·일본)와 맞붙게 됩니다.
다테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15위 케이티 오브라이언(25·영국)을 2-0(6-0 7-5)으로 완파하고 2회전 무대를 밟았습니다.
1996년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이후 15년만에 윔블던 단식 승리를 일궈낸 다테는 40세277일에 윔블던 단식 승리를 기록, 이 대회에서는 두 번째 최고령 단식 승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윔블던에서 최고령으로 여자 단식 승리를 거둔 것은 2004년 47세235일에 1회전 승리를 따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입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여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7위 '형아'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이탈리아)는 세계랭킹 45위 옐레나 도키치(28·호주)를 2-1(6-4 1-6 6-3)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습니다.